천연제품, 한방제품, 헤어제품 등 인기 끌어 “제기차기와 투우, 어렵지만 흥미로운 놀이”



27일 오후 1시쯤 찾은 엑스코 지역제품 전시·판매장. 판매 부스 곳곳에서 관람객들과 진행 인력 간 대화가 이뤄졌다. 심헌재 기자27일 오후 1시쯤 찾은 북구 대구엑스코 지역제품 전시·판매장. 현장은 바로 옆 특별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공연 소리로 가득 찼고, 각 판매 부스에는 제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쪽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에서는 "놀이가 너무 어렵다"고 탄식하면서도 제기차기와 투우를 즐기는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도 보였다.지난 25일부터 엑스코 동관 입구 앞에서 지역제품 전시·판매를 위한 판매 부스가 운영된 가운데, 헤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지역제품 전시·판매장에선 모두 10개 부스에서 8개 품목이 전시, 판매됐다. 품목으로 한방제품, 한지공예, 선글라스, 헤어 제품 등이 선을 보였다. 각 판매 부스마다 배치된 인력은 1~3명. 이 외에 통역사 4명, 게임진행요원 2명, 총괄 부스 운영 인력 3명으로 운영됐다.부스 운영 관계자는 "하루에 5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점심시간과 늦은 오후 시간에 관람객들이 특히 많은 편"이라고 했다.특히 가장 인기를 끈 부스는 헤어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무료로 두피 진단용 전문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들의 두피를 검사해주고, 그에 맞는 제품들을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두피 검사를 통해 관람객들은 탈모 진행 상황, 모발 밀도·두께, 혈관 노출, 모공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해당 부스를 총괄 운영하는 박민주 경북대 연구원은 "두피 검사를 받은 방문객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실제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판매 부스 바로 옆에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 위크'를 위한 특별 무대가 자리하고 있다. 무대에선 재즈 밴드, 국악 그룹, 드럼 댄스팀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을 구경하다 판매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관람객 윤모(21) 씨는 "친구와 함께 귀가하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 공연을 관람했다. 무대 바로 옆에 판매 부스가 보여 바로 발걸음을 옮겨 부스를 구경했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1시쯤 찾은 엑스코 지역제품 전시·판매장의 전통놀이 이벤트 공간. 한 외국인 관람객이 투우놀이를 하고 있다. 심헌재기자부스 한 쪽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한국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와 투우를 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전통놀이 이벤트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놀이를 즐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마스크 팩이 제공되면서 호평이 이어졌다.나이지리아에서 온 벨로 씨는 "가스 사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엑스코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판매 부스에 들렀다. 전통놀이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특히 제기차기는 몇 번이나 도전했다"며 "모든 부스를 다 구경했는데 한방 식품이 마음에 들어 기념품으로 구입했다"고 했다.